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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 영원이 된 순간] , 작가 소개, 책 소개, 오랜 시간 고치고, 연습하고, 고민하는 천재의 결과물
비손135 2023. 8. 18. 10:38
1. 작가 소개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Antoine de Saint Exupery) 1900년 프랑스 리옹에서 태어났다. 해군사관학교에 입학하고자 했으나 시험에서 실패하고 미술학교 건축과에 들어갔다. 1921년 공군에 입대해 조종사 면허를 땄고, 1926년 라테코에르에 들어가 아프리카 북서부와 남대서양 및 남아메리카를 통과하는 우편비행을 담당하게 되었다. 1930년대에는 시험비행사, 에어프랑스의 홍보담당, <파리수아르 Paris-Soir> 기자로 일했다. 생텍쥐페리의 어린 시절 모습은 『어린왕자』의 주인공과 너무나 흡사하다. 굽슬굽슬한 갈색 머리털을 가진 소년 생텍쥐페리는 눈앞에서 벌어지는 온갖 사소한 일들을 경이와 찬탄으로 바라보았고, 유난히 법석을 떨고 잔꾀가 많은 반면, 항상 생기가 넘치고 영리했다. 감성이 풍부하고 미지에 대한 열정이 넘치던 그는 1917년 6월, 대학 입학 자격 시험에 합격한 후 파리로 가서 보쉬에 대학에 들어가 해군사관학교 입학을 준비하였으나 구술 시험에서 떨어져 파리 예술 대학에 들어가 15개월간 건축학을 공부했다. 『어린 왕자』에 생텍쥐베리가 직접 삽화를 그릴 수 있었던 것은 이때의 공부 때문이다. 1929년 아르헨티나의 항공사에 임명되면서 조종사로 최고의 시간을 보내게 된다. 이때의 경험을 토대로 『야간 비행』를 집필했다.
2. 책 소개
《어린 왕자, 영원이 된 순간》은 《어린 왕자》의 프랑스어 초판을 출간했던 갈리마르 출판사가 출간 80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뉴욕 모건도서관∙ 박물관에서 소장해온, 그간 외부에 한 번도 노출된 적이 없는 생텍쥐페리의 자필 원고와 수채화 원화 등을 처음으로 선보인다. 또 프랑스 장식미술관을 비롯해 여러 기관과 수집가 들의 도움으로 흩어져 있던 자료를 모아, 작가, 삽화가, 조종사, 그 누구보다 뜨겁게 살았던 인간 생텍쥐페리의 진심을 전한다. 생텍쥐페리는 《어린 왕자》의 출간을 보지 못하고 군으로 복귀했고, 결국은 돌아오지 못했다. 이 작품을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는지, 이 작품이 얼마나 진실하고, 본질적인 진리로 가득한지 사람들에게 이야기할 시간이 없었다. 이 책은 그를 대신하여 그 ‘참된 이야기’의 의미를 나눈다. 《어린 왕자, 영원이 된 순간》에는 그가 어머니에게 보낸 몇 통의 편지가 수록되어 있다. 카사블랑카 복무 후 쓴 1921년 편지에는 소행성 B612의 작은 의자를 연상시키듯 “작은 초록색 의자를 끌고 다니던 보잘것없는 아이였을 때와 똑같이”라는 문구를 썼다. 또 1930년 편지에는 “어릴 적 지어낸 말과 놀이의 세상, 아이들의 추억으로 가득한 세상이 다른 세상보다 한없이 진실해 보였다”는 말로 어린 시절에 대한 그리움과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늘 ‘어린이였음을 잊지 않은 어른’은 자연스럽게 《어린 왕자》에 행복한 어린 시절에 대한 암시를 가득 채우며 어른에게 말을 건다. 사람들은 어릴 때 읽었던 《어린 왕자》를 어른이 되어 다시 읽으니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고 말한다. 읽을 때마다, 그리고 나이, 시기, 때로는 장소에 따라 다른 울림을 준다고도 한다. 이는 애초 생텍쥐페리가 어린이와 어른 모두를 위해 《어린 왕자》를 썼기 때문이다. 이는 작가가 자신의 출발점을 망각한 어른에게 보내는 특별한 메시지다.
3. 오랜 시간 고치고, 연습하고, 고민하는 천재의 결과물
사람들이 알고 있는 많은 어린 왕자의 그림 중 ‘어린 왕자의 초상화’라고 해도 좋을 만큼 유명한 그림이 있다. 어린 왕자가 옥색과 붉은 색으로 된 망토를 입은 모습으로, 미국 초판 인쇄 이후 자료 보관처에만 있어서 단 한 번도 공개된 적이 없다가, 드디어 색상이 복원되어 《어린 왕자, 영원이 된 순간》에 수록되었다. 이외에도 초판의 표지, 자기 행성의 석양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 등 책에서는 우리가 아는 다양한 어린 왕자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보다 더 눈길이 가는 것은 생텍쥐페리가 어린 왕자의 모습을 완성하기까지의 과정을 담고 있는 준비 노트와 많은 양의 소묘 및 습작이다. 어린이의 얼굴을 다채로운 형태로 연습하기도 하고, 날개 달린 어린 왕자를 그려보기도 한다. 여우의 자세를 잡기 위한 것인지 개의 동작들을 그리기도 하고, 양, 우물, 꽃 등 어린 왕자와의 만남에서 중요한 단어들을 휘갈겨 써놓기도 했다. 생텍쥐페리가 출판사에게 보낸 편지를 바탕으로 우리는 1942년 10월 말에는 그가 출판사에 원고와 삽화를 보냈을 것으로 추정한다. 그런데 준비 노트와 습작 들은 1942년까지 계속된다. 즉, 마지막까지 마음에 드는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계속 쓰고, 그리고, 보완해간 것이다. 《어린 왕자》에서 조종사는 사하라 사막에서 사고를 당해 홀로 6년 동안 지냈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뉴욕 모건도서관·박물관의 원고에는 4년으로 되어 있는 것을 보면, 최종 편집 시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생텍쥐페리는 이 작품에 자신을 전적으로 담아야 했고, 그는 《어린 왕자》의 시간적 배경으로부터 6년 전에 리비아 사막에서 사고를 당했기 때문이다. 생텍쥐페리는 자신의 그림에 대해 “잘 될지는 정말 자신이 없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도 그 보고 저렇게도 그려보면서 모색한다”라고 했다. 우리는 그를 ‘천재’라고 여기곤 한다. 천재니까 이런 시공간을 초월한 작품을 만들어냈다고 말이다. 그러나 《어린 왕자, 영원이 된 순간》 속 자료와 그의 인생을 되짚어보면, 그는 마지막 순간까지 몰두하고 치열하게 고뇌하면서, 더 나은 작품을 쓴 노력가다. 《어린 왕자》가 80년을 한결같이, 전 세계의 어린이와 어른에게 사랑받는 작품이 된 이유를 우리는 드디어 발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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